저도 뭉치를 키우게 되면서 고양이 털알러지가 있는걸 알았어요.

그동안은 제가 약을 먹으면서 참아왔는데 겨울~봄으로 넘어오는 털갈이 시기가 되니까 너무 힘들어서 무마취 미용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중성화 때 마취를 한 번 해보고, 마취는 다시 안해야겠다 생각 했었거든요..ㅠㅠ

애가 사람 좋아하고 그래서 저는 미용도 수월하게 넘어갈 줄 알았어요..목욕도 짜증만 냈지 힘들진 않았어서..ㅠㅠ

근데 친구 추천으로 처음 간 곳은 뭉치가 너무 힘들어하고 난동을 피워서 안되겠다하셔서 못했구요,

두 번째로 간 곳이 무냥무냥이었습니다.  

사나운 고양이도 미용가능하다고 하셔서 간 곳이고, 애초에 얼굴미용은..포기하고 갔습니다.

걱정했던만큼 애기가 울고불고 몸부림치고 난리더군요..

진정제를 먹고 갔는데도 장난 아니더라고요.. 뭉치가 힘이 너무 쎄요..

그래도 잘 달래서 사진과 같이 잘 미용했습니다! 감격ㅠㅠ

대신 넥카라 빼면 할 수 없는 부분인 머리는 미용을 못했구요, 저는 이 정도만 해도 너무 만족입니다. 아예 실패할거 생각하고 간거라..

상처하나 없이 깔끔하게 잘 밀렸어요.

다 하시고 나서는 뭉치 상태등을 설명해 주셨고, 목욕까지 잘 해주셨어요.

설명해 주실 때 처음 알았습니다. 차라리 원래 성격이 까칠한 친구들이 미용하기는 수월하고, 저희 애 같이 사람 좋아하고 무난한 성격인 애가

미용같은걸 하면 돌변하고 제일 하기 힘든 친구들이라더라구요.

설명해주시는 내내 고양이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했습니다. 이런 친구들은 미용하면서 진을 다 빼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미용하지 않고 보호자가 참는게 나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이번에 해봤으니 한 번 더 해보고 뭉치가 너무 힘들어하면 저도 제가 힘들어도 미용하지 않고 참는 쪽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용을 하게 된다면 계속 이 곳을 이용할 생각이에요. 예쁘게 밀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