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부전증 (1) 증상과 예방법
오늘은 조금 슬픈 주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님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있다면 아마 “신부전증”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노령 고양이의 사망원인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과 치명률이 높은 데다가
신부전은 정말 말도 안되게 급격한 속도로 악화가 되어 예상치 못하게 고양이가 죽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래도 키우시는 동안 신경 써 주신다면 어느정도 예방은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셔야 하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고양이 신부전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량이 많기 때문에 두 개의 편으로 나눴습니다.)
■ 신부전증이란?
신장은 몸의 필터와 같은 역할로 체내 수분(혈액)의 여과와 재흡수를 통해
수분과 영양소의 흡수/배출, 노폐물 제거, 혈류량(혈압)조절, 소변을 생성하는 기관입니다.
신부전증은 신장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증상이며
쉽게 말해 체내 필터의 기능상실로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피가 깨끗하게 유지가 안된다는 것이지요.
배출해야 할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여 체내에 축적되고,
흡수해야 할 영양소를 소변으로 배출하여 체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여 각종 이상증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신부전증은 고인산증, 저칼륨혈증, 저칼슘증, 요독증 등을 동반하며
대표적인 이상증세로는 급격한 체중감소, 음수량 증가, 배뇨량 증가, 식욕부진,
구토, 설사, 경련, 발작,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신부전이 진행됨에 따라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모습. ]
유전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종 : 샴, 아비시니안, 러시안블루.
■ 신부전증의 종류
1. 만성 신부전증
서서히 신장의 기능이 망가지는 만성 신부전은 정확한 원인을 규정하기는 어렵고
유전적/선천적, 세균에 의한 감염, 요로계 질환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 발병됩니다.
7세 이상 노묘의 30% 이상이 앓고 있는 만성 신부전증은 신장의 기능의 70% 이상 소실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치료를 통한 회복이 불가능 하다는 특징이 있고
고양이 사망원인 1~2위라는 측면에서 보면 치명적인 질병에 속합니다.
(출처 : 데일리벳, https://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42791 )
느즈막히 발견된다면 호전되기가 어렵고 치료를 하더라도 현상 유지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2. 급성 신부전증
특정한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악화된 신부전증입니다.
요로계 질환(방광염, 요관/요로결석, 배뇨장애 등)이 원인이 되어 갑작스럽게 신장 기능이 나빠지거나,
먹으면 안되는 것들 (화장품, 화학약품, 간이 쎈 사람 음식, 상한 사료 등)을 잘못 섭취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건강한 아이라면 치료를 통해 점차 호전될 수 있습니다만,
환묘나 노묘의 경우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네이버에 검색해도 급성 신부전으로 별이 된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진짜 건강검진 자주 받으세요
■ 관리와 예방
의학적으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
신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을 사전에 방지하면 최소한의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음수량 증가
사실상 신부전 예방에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물을 잘 안먹기 때문에 음수량을 늘려주는것이 꼬옥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막 태생인 고양이는 본래 음수량이 적은데다가 현대의 가정에선 주로 건식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체내의 수분량이 부족하여 신장에 무리가 누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냥이의 음수량 증가를 위해 건+습식 사료를 혼합하거나 로테이션으로 급여하는 것이 좋고
집안 곳곳에 신선한 물그릇을 배치하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요즘엔 고양이의 호기심 자극과 음수량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물이 흐르는 타입의 고양이용 정수기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니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돗물 보다는 정수기물이나 생수 주기 2. 사기그릇에 넓은그릇 등 먹기 편하게 주기 3. 고양이 분수 등 기계장치 활용하기 4. 물그릇 여러군데 놓기 5. 습식사료 급여주기
6. 신선한 물 주기
**** 음수량 증가를 위한 실화 꿀팁 ****
실제 제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고양이가 물을 너~~무 안마셔서 집에 온갖 음수대를 종류별로 사두고 집안 온 곳곳에 배치해뒀다고 합니다.
시중에 파는 음수대들 진짜 이거저거 다 사보고
집안 5~6군데 음수통을 갖다놔보고, 마시라고 호응 유도해보고 뭘해도 물을 잘 안마시더랍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은 계기로 물을 안마시던 원인을 찾았습니다.
진짜 온갖 방식을 동원해서도 물을 안먹던 냥이가,
원인을 해결하자마자 물을 자주 마시더랍니다.
참고로 그 원인은 진짜 어디에서도 들어본적도 없고
DC 등의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등
제가 방문하는 수 많은 반려동물 관련 사이트들에서도,
수의사분들의 유튜브나 동물병원 사이트에서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분께서 작성했지만, 제가 못봤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제 지인이 해결한 방식은 뭐였냐면...
바로 ★ 삼다수 ★ 였습니다.
물을 삼다수로 바꿔주니까 잘 마시더랍니다. 상상도 못했습니다.
삼다수로 물을 바꿔 주니까 물그릇 5~6개 다 필요없고 , 물 분수대 필요없고
그냥 시간맞춰서 물그릇 하나에 삼다수 따라주니까 그 이후로 잘 먹더랍니다.
방금 통화해봤는데 지금도 삼다수만 마신다고 합니다
(참고로 집사는 삼다수가 비싸서 아이시스 마신답니다.)
2. 화장실 위생관리
화장실이 더럽거나 모래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고양이는 볼일을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착한 고양이일수록 잘 참습니다 )
물론 참지 않고 오줌테러(?)를 하는 아이도 있지만, 치워줄 때 까지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장기간 배뇨/배변을 참게 된다면 방광에 쌓인 노폐물을 적시에 배출하지 못하면
요로계 질환을 앓게 될 수 있고 이는 신장의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를 하시면서 아이의 배뇨량이랑 오줌의 색이 평소와 다르지 않는지도 유심히 잘 살펴봐주세요.
3. 염분
요즘 출시되는 양질의 사료와 간식 제품들은 대부분 저염분으로 나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염분 함유량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성분을 반드시 확인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람 기준으로 간이 되어있는 음식(가능한 사람 음식은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을 특식으로 제공할 땐
한 번 삶거나 데쳐서 염분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염분은 과도할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적정량은 고양이에게도 필수영양소입니다.
어머님들이 "사람음식 주는거 아니야~" 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4. 정기검진
정기검진은 꼭 나이 들거나 지병이 있는 고양이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한 아이라도 적어도 1년에 1~2회 받는 것이 좋습니다.
(5살까지는 1년마다, 5살 부터는 6개월마다 추천)
사람도 30대부터 국가에서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하듯
고양이도 3~4살의 젊은 냥이라고 하더라도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당연 노묘는 그 빈도수가 더 잦아야겠죠. 신부전증은 식이와 음수량 외에도
체내 칼슘, 인, 칼륨과 같은 영양소 상태에 따른 영양제 급여와 같이 분석 후
진단이 필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마치며
오늘은 고양이 신부전증과 종류,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고양이 신부전의 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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